2.16 #7

2018. 2. 16. 03:38



프롬 - 봄은 여름이 꾸는 꿈


더 버티기엔 막막하기만 한
울컥할 듯이 기운 밤이었어
봄꽃이 피어나던 거리
하늘도 하얗게 번졌어

약간의 미열이 남아있는 듯한
어지러운 기분이 숨에 닿았었어
저 멀리 전철이 지나가고
하나 둘 일렁이던 불빛 속에

말이 없던 두 그림자
조그맣게 터져 나오던 너의 흐느낌은
말했었지 난 너에게 늘 꿈이고 
언제나 넌 밤이었음을

잠깐의 시선도 길을 잃은 듯한
어지러운 마음이 입에 맴돌았어
저 멀리 전철이 지나가고
하나 둘 일렁이던 불빛 속에

말이 없던 두 그림자
조그맣게 터져 나오던 
너의 흐느낌은
말했었지 난 너에게 늘 꿈이고 
언제나 넌 밤이었음을

말이 없던 두 그림자
조그맣게 터져 나오던 
너의 흐느낌은
되뇌었지 넌 나에게 겨울이고
꿈꾸던 난 봄이었음을

우리 끝내 하나도 
삼켜내지 못한 서로들
가까스로 밀어내버린 밤
우리 푸르를 봄

더 버티기엔 막막하기만 한
울컥할 듯이 기운 밤이었어
봄꽃이 가득 피어나던 거리
하늘도 하얗게 번졌어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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