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.22 #3

2018. 8. 22. 14:26



리차드파커스 - 오늘

새벽에 눈을 뜨고 아침은 늘 밥 대신 커피
이젠 너 없이 지내는 것도 날이 갈수록 더 익숙해져
하나둘씩 너를 지워가는 나는

혹시 이런 나를 이해 못 할 내 맘을
난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

내 볼에 입 맞추던 입술 그 찰나의 느낌이란 게
존재했었는지조차 이제는 다 흐려졌어

너의 이름, 너의 콧등, 까맣게 그을린 손목 위에 시계자국
느린 말투, 나만 보여줬던 상처들도

슬픈 표정, 오랜 침묵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은 건
내일이 오면 더 흐려질 네가 너무나 그리운 오늘

너무 늦게 네 맘을 알아챈 나를
어떡하면 용서할 수 있을까

말뿐인 사랑 밖엔 줄 수 없다 믿고 싶었던 난데
다 늦어버린 뒤에야 아니였단 걸 알았어

너의 이름, 너의 콧등, 까맣게 그을린 손목 위에 시계자국
느린 말투, 나만 보여줬던 상처들도

슬픈 표정, 오랜 침묵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은 건
내일이 오면 더 흐려질 네가 너무나 그리운 오늘

한 번쯤 꿈에서라도 볼 수 있을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