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2.04 #8

2017. 12. 4. 15:29



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 - 빌리어코스티


눈부시게 아름답던 너의 그 모습과 
하얗게 쌓인 겨울에 포근했던 우리 
아낌없이 남김없이 함께했던 날들 
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
말없이 걸었던 공원 아무도 걷지 않은 

눈 덮인 좁은 길에 우리 
흘러내린 목도리를 고쳐주던
따듯한 겨울날 너의 작은 두 손 
숨길 수 없는 마음과 수줍은 눈빛이 
겨울을 닮았던 그때의 우리 

빼곡히 적어둔 편지 작은 장갑 하나에 
차곡차곡 쌓아둔 내 맘
놀이터 사이 널 만나러 가는 
추워진 겨울날 작아진 내 모습

아낌없이 남김없이 함께였던 날들
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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