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.02 #5

2018. 3. 2. 02:10



검정치마 - 난 아니에요


좋은 술과 저급한 웃음, 
꺼진 불 속 조용한 관음
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주세요

옛 친구와는 가벼운 이별,
다음 주면 까먹을 2절
믿지 않겠지만 별이 되긴 싫어요

난 웃으면서 영업하고 빈말하기 싫은걸요
그대 알잖아요 우린 저들 과는 너무 다른 것을 

난 배고프고 절박한 그런 예술가 아니에요
내 시대는 아직 나를 위한 준비조차 안된 걸요

마마, oh 마마 나의 맨발을 봐요
마마, oh 마마 저들은 나에게 어서 뛰래요

국화 향이 물씬 나는 날,
해랑사 을신당는 나
처음엔 안 넘어가는 게 아마 맞아요

나는 별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에요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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